동광리 큰넓궤 / Dong-gwangli Keunneolbgwe
스팟 스토리 / Spot Story
제주 동광리 큰넓궤는 제주 4.3 사건 당시 주민들이 집단적으로 은신했던 아픈 역사를 간직한 곳이다.
큰넓궤는 중산간에 있는 용암동굴로 1948년 11월부터 2개월간 동광리 주민 120여명이 토벌대를 피해 은신생활을 했다.
2013년 영화 <지슬>의 배경이된 곳이기도 하다.
4.3사건은 1947년부터 1954년까지 7년을 넘게 제주도에서 일어난 사건으로 이념갈등으로 인해 많은 주민들이 억울하게 희생당한 사건이다.
동광리는 제주 안덕면 해발 300m에 있던 산간마을로 조선시대 관의 침탈에 항거해 쫒겨온 화전민들이 만든 산간 마을이다. 예전에 ‘무등이왓’으로 불렸다.하지만 4.3 사건으로 인해 제주에서 사라진 100여개의 마을 중 하나다.
당시 제주에는 ‘해안선 5km 밖 모든 사람을 폭도로 여긴다’는 흉흉한 소문이 돌았다. 동광리 마을 사람들은 일제 시대 폭탄이 떨어져도 끄떡하지 않은 안전한 있다는 이야기를 듣고 토벌대를 피해 큰넓궤로 피신을 했다. 큰넓궤는 동광리에서 서북쪽으로 2.5km 떨어진 천연동굴이다.
큰넓궤는 사람 한명 겨우 들어갈 정도로 입구가 좁지만 내부에 들어가면 미로같은 굴이 이어지고 넓은 공간이 나와 피신하기 좋은 장소였다. 하지만 2개월 뒤 큰넓궤가 토벌대에 발견돼 또다시 피신을 했으나 정방폭포 근처에서 모두 토벌대에 의해 모두 목숨을 잃었다.
영화 <지슬> 촬영지 / Spot Story
영화 지슬은 4ㆍ3 사건 당시 동광리 주민들의 이야기를 영화화한 것이다. 2012년 부산국제영화제에서 처음 선보여 평단의 호평을 받았다. 지슬은 제주어로 ‘감자’를 말한다.
흉흉한 소문을 피해 영문도 모른 채 숨어든 산속 동굴 속에서 동광리 주민들은 곧 돌아갈 생각으로 따뜻한 감자를 나눠먹는다.
투어 가이드 / Tour Guide
- 주소 :제주 서귀포시 안덕면 동광리 산109
- 문의전화: +8264-740-6000
- Open : 연중무휴/ 가는 길 1km 남짓이 비포장 도로이며 외진 곳에 있어 날이 어두워지면 가기 힘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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